'금혼령' 김우석 "'재벌집'과 경쟁? 이성민 미친 연기 계속 보고 싶더라"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우석이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종영 소감을 전했다.

25일 서울 중구 마이데일리 사옥에서 MBC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의 주역 김우석을 만났다.

천지혜 작가의 동명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한 '금혼령'은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가 가능하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이 나타나 벌이는 퓨전 사극이다.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내세워 고증에서 자유로워졌다. 배경인 조선은 지구와 닮은 행성으로 등장하고, 주인공들은 기존 사극에서 보기 힘들었던 발칙함을 무기로 내세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예고 없이 튀어나오는 패러디는 주옥같은 웃음을 안긴다.

드라마 '보이스' 시즌 2, 3, '너와 나의 경찰수업', '군검사 도베르만' 등을 통해 내공을 다져온 김우석이 의금부 도사 이신원으로 변신했다. 사극은 처음인데다 지상파 주연 역시 첫 도전이지만 외모, 성품, 무예 실력을 두루 갖춘 '엄친아'의 면모와 소랑을 향한 애달픈 짝사랑까지 능수능란하게 표현해냈다.

3~4%대 시청률을 보이며 아쉬운 성적을 거둔 '금혼령'이지만, 김우석은 "물론 MBC 사극이라는 기대치에 못 미쳤을진 모르지만 어느정도 선방은 했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하셨다. 잘 마무리했다. 만족스러운 수치"라고 말했다.

'재벌집 막내아들'부터 '소방서 옆 경찰서', '환혼: 빛과 그림자'까지 쟁쟁한 드라마가 동시간대에 포진됐다. 김우석은 "촬영하면서 '재벌집'이 방영 중이었다. 너무 재밌어서 감독님께 보셨냐고 하니 감독님도 재밌다고 하시더라. 이성민 선배의 연기는 미쳤다. 다 떠나서 이성민 선배의 연기가 너무 재밌고 선배의 연기가 보고 싶어서 계속 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우석은 '금혼령'으로 "경험"을 얻었다며 "첫 사극이고 큰 역할을 맡아본 것도 처음이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한 것 같다.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사진 = 에일리언컴퍼니]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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