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닝햄 야투성공율 80%로 극강의 효율, LG 승패 퐁당퐁당 끝내고 다크호스 등극, 현대모비스 프림 오랜만에 경기 터트렸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단테 커닝햄이 NBA 출신다운 임팩트를 뽐낸다.

2009년 NBA 드래프트에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33순위로 지명된 선수. 나이를 다소 먹은 뒤 KBL에 오면서, 반신반의하는 시선도 있었다. 슈터에 한정된 롤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면 그렇지 않다.

내실이 가득하다. 좋은 슈팅력에 간결한 볼처리, 그리고 수비에서의 헌신도 상당하다. 최근 LG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효율적으로 풀어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커닝햄의 효율이 중심에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LG는 지난 시즌처럼 이재도-아셈 마레이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공격은 다채로워졌고, 수비는 좀 더 끈끈해졌다. 승패승패 퐁당퐁당을 하다, 최근 시즌 처음으로 2연승했다. 아직도 연패는 없다. 그런 와중에 이날 현대모비스까지 잡고 시즌 첫 3연승. 완전히 분위기를 탔다. 커닝햄이 4쿼터에 맹활약했다.

커닝햄은 4쿼터에만 6분39초간 뛰며 10점을 올렸다. 2점슛 3개를 던져 모두 넣었고, 자유투 4개도 모두 성공. 이날 21분37초간 2점슛만 10개를 시도해 8개를 넣었다. 야투성공률 80%로 21점 11리바운드. 3점슛을 1개도 시도하지 않은 게 눈에 띈다. 이재도도 22점으로 좋았다. 슬럼프 기미가 있었지만, 최근 눈에 띄게 페이스를 올린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7점,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16점을 올렸다. 그러나 프림은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렸고, 경기종료 2분59초전 U파울로 퇴장하며 승기를 LG에 넘겨줬다. 최근 파울관리가 잘 됐지만,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86-78로 이겼다. 3연승하며 8승6패로 4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9승6패로 3위.

[커닝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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