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력 해결할 4번타자 나타났다…"한화에 필요한 선수" 손혁 단장 대만족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화에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했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FA로 채은성을 영입했다.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36억 원, 연봉 44억 원, 옵션 10억 원 등 최대 90억 원 규모다"라고 밝혔다.

이번 FA 시장 한화의 두 번째 계약이다. 한화는 베테랑 투수 장시환과 3년 총액 9억 3000만 원(계약금 1억5000만 원, 연봉 6억 3000만 원, 옵션 1억 5000만 원)에 계약한 데 이어 채은성을 품었다.

2014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데뷔한 채은성은 9시즌 동안 LG에서만 뛰었다. 채은성은 올 시즌 LG의 4번 타자로 활약하며 467타수 138안타 12홈런 83타점 타율 0.296 OPS 0.790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992안타 96홈런 타율 0.297 OPS 0.801이다.

FA 계약 발표가 나온 뒤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손혁 단장은 채은성을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손 단장은 "우리 팀이 외야가 약했고 장타력도 좋지 않았다. 해결해 줄 선수가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한화의 팀 장타력은 0.35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손혁 단장은 채은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채은성은 인성도 훌륭한 선수다. 운동할 때 최선을 다해 하는 선수다. 한화 선수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라며 "만나서 얘기하니 '고참이 나이가 들어서 고참인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행동해 어린 선수들이 따라오게끔 해야 진정한 고참이다'고 하더라.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채은성과 계약해 만족한다"라고 했다.

채은성은 이번 LG에서 시즌 주 포지션이었던 우익수가 아닌 1루수로 활약했다. 손혁 단장에게 채은성 활용 방안에 대해 물었다. 손 단장은 "두 포지션(1루수, 외야수) 모두 생각하고 있다. 채은성도 외야 수비에 대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채은성은 한화 입단 소감으로 "계약 논의 초반부터 많은 준비와 진정성으로 다가와 주신 한화 이글스의 정성에 계약을 결정하게 됐다. 저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한화 이글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외부에서 봤던 한화 이글스의 모습보다 구단과 직접 깊은 이야기를 통해 향후 비전을 들으면서 훨씬 더 가능성이 높은 팀이라는 생각하게 된 것도 결정에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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