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라이벌이 될 수도..." 김하성에 밀려 떠났던 유망주, 美 현지 극찬 폭발→日 열도도 경계

C.J 에이브람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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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언젠가 MVP가 될 선수다."

극찬이 나오고 있다. 그 주인공은 워싱턴 내셔널스 CJ 에이브람스(24)다.

에이브람스는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6홈런 12타점 출루율 0.362 OPS 0.990의 엄청난 성적을 쓰고 있다. 4월부터 엄청난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한 달간 18경기에 출전해 무안타를 기록한 경기는 단 3경기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24일 LA 다저스와 경기에서는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치며 고감도의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도 곧잘 친다.

2000년생 에이브람스는 2019년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샌디에이고에 입단했다. 지명 순번만 봐도 얼마나 유망주였는지 알수 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와 인연은 짧았다.

2022년 트레이드로 워싱턴으로 이적했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우승을 향해 내달리고 있었는데 한 방이 있는 후안 소토가 매물로 나오자 덥썩 물었다. 워싱턴으로서는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자 했지만 소토가 거부하면서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은 상태였다. 당시 워싱턴은 소토에게 15년 4억4000만달러라는 초고액을 제시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샌디에이고는 유망주를 대거 출혈하면서까지 소토 영입에 나섰다. 당시 유망주 중 1명이 에이브람스였다. 과감히 포기한 것이다. 또 김하성(29)의 영향도 없지 않았다. 계속 성장 중이었고, 아직 계약이 2년 반 정도가 남아있었기에 에이브람스를 내보내도 큰 타격은 없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내야 유망주 잭슨 메릴도 이었다. 그렇게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영입하기 위해 에이브람스를 과감히 포기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CJ 에이브람스./게티이미지코리아
워싱턴 내셔널스 CJ 에이브람스./게티이미지코리아

그렇게 워싱턴 유니폼을 입은 에이브람스는 착실히 빅리그 경험을 쌓아나갔다. 2022시즌 44경기에 주전급으로 나섰고, 2023년에는 151경기에 나가 타율 0,245, 출루율 0.300, 18홈런, 64타점, OPS 0.712를 기록했다. 도루는 47개나 기록했다. 펀치력도 있고 발도 빨라 활용폭이 컸다.

이적 후 3시즌 째를 맞이한 올해 한층 더 성장한 모양새다. 마침내 잠재력이 폭발했다. OPS는 팀 내 2위다. 소토가 0.991로 1위다. 하지만 소토와는 큰 차이가 없다.

이러한 활약을 보이자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자신의 SNS에 "MVP의 성적이다. 올해가 아니라면 미래의 이야기다. 에이브람스가 해내고 있는 특별한 일이다"면서 "에이브람스는 언젠가 MVP가 될 것이다"고 극찬했다.

일본 열도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일본 풀카운트는 "오타니 쇼헤이의 라이벌이 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C.J 에이브람스/게티이미지코리아
C.J 에이브람스/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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