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만 만나면 펄펄 나는 'MVP 대체자'…"동료들 믿고 빠르게 승부했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동료들 믿어서 유리한 카운트 선점해 빠르게 승부할 수 있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두산은 59승 80패 2무로 9위, SSG는 88승 50패 4무로 1위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지난 9월 17일 인천 SSG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에도 김광현과 맞대결을 펼쳤던 브랜든은 7⅔이닝 1실점(1자책) 5피안타 2사사구 3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었다.

브랜든은 김광현과 재대결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브랜든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2자책) 2사사구 2삼진으로 5승(3패)째를 챙겼다. 브랜든은 99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38구)-슬라이더(31구)-체인지업(15구)-커브(14구)-투심 패스트볼(1구)을 섞었다.

브랜든은 출발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다. 선두 타자 오태곤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강민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시작했다. 하지만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5회까지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까지 위기 없이 막았지만 7회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브랜든은 7회초 선두 타자 하재훈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성한 타석 때 이유찬의 실책과 최상민 타석에 장승현의 실책이 나오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브랜든은 이재원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성현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후 브랜든은 "팀 순위가 확정됐지만, 끝까지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뿐이었다. 7회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등 뒤 야수 동료들만을 믿었다. 그렇기 때문에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해 빠르게 승부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브랜든은 지난 시즌 MVP인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자로 8월 KBO리그에 입성했다. 브랜든은 "KBO리그 첫 시즌을 치렀는데, 뜨거운 열기에 매번 놀라고 또 놀란다. 만족하는 점도, 아쉬운 점도 있지만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경험은 정말 짜릿했다. 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두산 브랜든이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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