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업자' SON, 노란색 노리치전 1골만 넣어도 '득점왕 유력'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노란색 킬러’ 손흥민(토트넘)이 노란색 노리치를 상대한다. 득점왕 경쟁을 앞두고 반가운 소식이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인 38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승점 68로 4위에 올라있는 토트넘은 노리치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사실상 4위를 확정한다. 5위 아스널(승점 66)과 골득실차가 15골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토트넘 공격 에이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 중이다. 올 시즌 리그 34경기 출전해 21골을 넣었다. 22골로 득점 1위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1골 차이다. 살라가 최종전 울버햄튼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손흥민이 1골을 넣으면 공동 득점왕, 2골을 추가하면 단독 득점왕이 될 수 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반가운 소식이 있다. 노리치는 홈경기에서 노란색 유니폼을 입는 팀이다. 손흥민은 상대팀이 노란색 유니폼을 착용할 때 유독 많은 골을 넣었다. 때문에 노란 꿀벌을 잘 잡는다는 의미로 ‘양봉업자’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이어져 온 기분 좋은 닉네임이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레버쿠젠 시절을 포함해 노란 유니폼을 입는 도르트문트 상대로 12경기에서 9골을 퍼부었다. 독일을 떠난 지 7년이나 됐음에도 손흥민 커리어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팀이 도르트문트다.

잉글랜드에서는 왓포드가 ‘양봉업자’의 희생양이 됐다. 손흥민은 왓포드전 12경기에서 6골을 몰아쳤다. 이외에도 원정 유니폼을 노란색으로 입은 첼시, 크리스털 팰리스, 브렌트포드 등을 만나 여러 골을 기록했다.

노리치전에서도 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손흥민은 앞서 노리치를 4차례 만나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 4경기에서 토트넘이 모두 승리했다. 게다가 노리치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 실점 팀이다. 37경기에서 79골을 내줘 경기당 2골 이상 실점했다. 또한 노리치는 이미 강등을 확정해 동기부여가 떨어진 상태다. 손흥민이 힘 빠진 노리치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극이라는 새 역사를 쓸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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