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 "'모가디슈' 박스오피스 1위, 어려운 시기에 관객들 마음 반가워"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구교환(38)이 '모가디슈' 박스오피스 1위 소감을 밝혔다.

구교환은 29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날(28일)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로 극장가에 출격하며 작품과 관련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모가디슈'는 실화를 바탕으로,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 코로나19 이전 모로코에서 100% 로케이션을 진행, 이국적인 풍광을 담아냈다.

특히 '모가디슈'는 28일 개봉 첫날 12만 6,670명의 관객을 동원, 2021년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달성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구교환은 극 중 태준기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꿈의 제인'(2017), '메기'(2019) 등 한국 독립영화계 스타로 주목받은 배우. 지난해엔 연상호 감독의 '반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충무로 에이스'로 우뚝 섰다.

이번 신작에선 북한 대사관 림용수(허준호)의 안전을 도모하는 충성심 강하고 충직한 보위부 소속 참사관 태준기로 완벽 변신했다. 태준기는 소말리아 반군의 북한 대사관 습격 후, 생사의 기로에 놓인 북한 공관원들의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날 구교환은 '모가디슈'의 박스오피스 1위 쾌거에 대해 "어려운 시기에 극장을 찾아온 관객분들의 마음이 가장 먼저 반갑다. '모가디슈'는 저도 오랫동안 개봉을 기다렸던 영화다. 어제 다시 한번 봤는데 오늘도 또 보고 싶은 영화인 거 같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모가디슈'는 시간이 지나도 다시 보게 되고 추억하고, 매해 꺼내보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어제 다시 보면서 그런 마음이 들더라. 내가 이 영화에 참여했고 재관람하는데도 마치 처음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이 마음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특별한 의미를 강조했다.

태준기 역할에 대해선 "근성을 표현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대사도 중요하지만 몸으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했기에, 단단해 보이는 모습들과 액션들을 신경 썼다. 예를 들어 강대진(조인성)과의 액션 장면에선 체급 차이 분명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준기가 온갖 잡기들을 던져가며 싸우지 않나. 계속 뭔가를 던지는 모습을 통해 북한 대사관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어떤 방법도 불사하는 모습들을 보여드리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구교환은 "실제로 액션스쿨에 오랜 시간 나가면서 트레이닝했다. 그 기간이 저의 짧은 배우 생활 중 가장 건강했던 시간이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그는 "'모가디슈'를 준비하면서 고충보다는 낯선 인물을 만난다는 설렘이 더 컸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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