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더비, T-배팅 하는 줄" 김광현 향한 美언론의 혹평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펼쳤고, 현지 언론도 혹평했다.

김광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투구수 58구, 5피안타(4피홈런) 1볼넷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5연승의 기세가 완전히 무너졌다. 김광현은 1회 클리블랜드의 상위 타선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2회말 선두타자 프란밀 레예스에게 85.6마일(약 137.7km) 포심을 공략당해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다.

결국 3회를 넘기지 못했다. 김광현은 3회 어니 클레멘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후 세사르 에르난데스에게 88.2(약 141.9km) 포심에 투런포를 내줬다. 그리고 호세 라미레즈에게 체인지업, 또다시 만난 레예스에게는 슬라이더에 백투백 홈런을 내주면서 5실점을 마크, 해롤드 라미레즈에게 안타를 맞은 뒤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분석가 라이언 M. 스패더는 "내 생각에 김광현은 오늘 홈런더비에서 공을 던지는 것 같다"고 김광현의 투구를 평가했다.

미국 'USA 투데이' 라이언 르위스 또한 "클리블랜드 타선이 김광현이 T-배팅을 하고 있다 "프란밀 레예스, 세사르 에르난데스, 호세 라미레즈에게 모두 홈런을 허용했다"며 "그리고 타이핑을 하는 도중에 레예스가 두 번째 홈런을쳤다. 클래블랜드는 3회말까지 4홈런으로 5-2로 앞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광현은 최고 포심의 최고 구속이 90.4마일(약 145.4km)에 머물렀고, 슬라이더(22구)와 체인지업(9구)-커브(5구) 등이 빛을 보지 못했다.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던 중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최소 이닝, 최다 피홈런 등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기록했다. 아쉬움이 가득한 7월의 마지막 등판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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