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마모토 6이닝 9K 무실점 호투…美 언론 "인상적인 투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인상적인 투구였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8일 일본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예선 A조 도미니카 공화국과 개막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88구, 2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야마모토는 경기 초반 제구에 다소 애를 먹었다. 1회 시작부터 안타와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후안 프란시스코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야마모토는 3회에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한 번 위기 상황에 몰렸으나 후속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워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야마모토는 4회부터 확실하게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5회초 2사후부터 6회까지 4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첫 경기였기 때문에 조금 긴장이 됐다. 1회부터 몸에 맞는 볼을 내주기도 하면서 살짝 당황했는데, 어떻게든 선취점은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신중하게 투구를 펼쳤고, 승리로 이어져서 굉장히 좋았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야마모토의 투구에 미국 언론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카일 글레이서는 야마모토를 향해 "초반에는 제구에서 고전했지만, 인상적인 투구였다"며 "포심, 커브, 스플리터는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구종이었고, 경기 중반부터 섞은 슬라이더도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일본은 자칫 개막전에서 충격패를 당할 뻔했다. 하지만 9회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적시타, 카이 타쿠야의 스퀴즈 번트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사카모토 하야토가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며 진땀승을 거뒀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타를 친 사카모토는 "경기 초반에는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됐지만, 마지막에 1사 만루라는 최고의 상황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3루 주자를 어떻게든 불러들이고 싶었고, 모두 잘해서 만든 승리였다"고 기뻐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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