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학교2021' 하차 두고 갈등…KBS "일방적 하차 유감"vs소속사 "제작사 귀책 사유" [종합]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김영대가 KBS 2TV 드라마 '학교2021' 하차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KBS는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현재 '학교 2021'은 김영대 배우의 소속사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았다. 이에 제작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되어 배우를 교체, 곧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의 출연만큼이나 하차 여부도 상호 간 합의가 필요한 문제인데, 협의 없이 주연 배우의 하차를 일방적으로 통보함으로써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을 빚게 만든 점에 대해 소속사 측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드라마 '학교 2021'은 올 하반기 예정된 방송을 목표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영대의 소속사 아우터코리아는 KBS의 입장에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함께하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풀리지 않은 문제들로 인해 2021년 6월 21일 킹스랜드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소속사 측은 "저희는 작년 2020년 3월에 제작사인 킹스미디어(주) 그리고 학교2020문화산업전문회사(이하 '문전사')와 '학교2020' 작품에 김영대가 출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에 따르면 2020년 5월경부터 촬영이 시작되고, 2020년 8월에 방송 예정이었으나 제작사인 킹스미디어의 내부 사정으로 인하여 촬영은 진행되지 않았고, 문전사도 진행되지 않았으며, 당시 킹스미디어와 공동제작을 하기로 했던 에스알픽쳐스도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 이후로 킹스미디어는 배우 캐스팅이나 대본작업 등을 전혀 진행하지 못했고 KBS에서도 공식적으로 '학교 2020' 편성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킹스미디어는 언론 기사를 통해 '학교2020'이 내년 2021년 8월에 방영 계획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였으며 저희는 더 이상은 킹스미디어의 말만 믿고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 수차례 계약 해지 의사를 킹스미디어 측에 밝혔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제작 주체인 킹스미디어 라는 회사는 사라지고, 여러 배우들이 하차하였으며, 작가, 감독도 교체되면서 이때 새롭게 킹스랜드(회장은 킹스미디어 회장과 동일)라는 회사가 등장했다"며 킹스랜드에 계약 불가함을 여러 차례 표명했지만 킹스랜드의 지속적인 종용으로 2021년 6월 1일에 킹스랜드와 출연 계약을 새롭게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소속사 측은 2022년 상반기 편성 예정으로 논의되던 다른 작품의 출연을 포기했다며 "제작이 잘 진행될 것이라는 말과는 달리 킹스랜드는 임직원 급여, 스텝 인건비 등이 체납되어 이미 제작업계에도 소문이 났으며, 이런 상황에서도 김영대 배우는 주요 배우 미팅, 대본 연습 등에도 성실히 참여하고 작품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던 중에 킹스랜드의 배우 출연료 계약금 미지급이라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며 결국 계약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최종적으로 이번 계약은 전적으로 제작사인 킹스랜드의 귀책사유로 인해 더 이상 지속될 수 없기에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에 따라 6월 21일에 계약해지통보서를 직접 킹스랜드 회장께 전달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마치 배우가 일방적으로 작품을 하차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의 기사들이 며칠 전부터 쏟아지고 있다"며 "저희 회사와 배우는 감독님 이하 방송국과의 인연을 잘 이어가기 위해 불안정한 제작 상황으로 주위의 염려가 많은 '학교2021' 출연을 선택했습니다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더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제작사 측의 귀책사유로 어쩔 수 없이 작품에서 하차하게 된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학교 2021'은 입시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김영대를 비롯해 김요한, 조이현, 황보름별이 주연으로 캐스팅된 바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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