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트' 진기주 "진통제 먹으며 추격신 촬영…위하준에게 직접 무릎 테이핑 해주기도"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진기주(32)가 배우 위하준(29)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에서 청각장애인 경미 역을 맡은 진기주를 24일 오후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 영화다.

진기주가 분한 경미는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청각장애인이다. 자신을 쫓는 살인마의 발소리조차 들을 수 없는 불리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도망치다가도, 다른 피해자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살인마에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주체적인 인물이다. 진기주는 청각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것은 물론, 과격한 액션에 몸을 아끼지 않으며 긴장감 넘치는 추격 신을 완성했다.

진기주는 "정말 많이 뛰었다. 힘들었다. 처음 대본을 받고 읽을 때는 이렇게 많이 뛰고 구르게 될지 생각 못했다. 그냥 경미가 좋아서 눈에 안 들어왔다. 촬영을 하기로 결정하고 다시 대본을 보니 힘든 장면만 쏙쏙 골라 눈에 들어왔다. 몸은 힘들어도 즐거운 현장이었다. 다같이 똘똘 뭉치는 게 유독 강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부상이 있을 뻔한 아찔한 기억이 있다. 발까지 잡히는 장면에서 몇 번 뛰었던 같은 길을 발이 안 잡히는 앵글로 바뀌게 돼서 신발을 신고 뛰었다. 그런데 신발에 압정이 박혀 있었다. 소름끼쳤다. '압정이 아까 박혔다면 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란 생각이 들고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진기주는 위하준과의 추격 신을 언급하며 "저도 위하준 배우도 무릎이 점점 버거워졌다. 퍼스널 트레이닝 선생님에게 고충을 토로하니 스포츠 테이핑 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무릎을 지탱하는 테이핑을 배워서 위하준 배우에게 테이핑해주고 함께 뛰었다. 무릎을 지지해줘서 조금이라도 더 뛸 수 있었다. 진통제 먹으면서 찍었다"고 회상했다.

'미드나이트'는 오는 30일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다.

[사진 = 티빙, CJ ENM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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