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정보 유출’ KBL “장재석·기자에게 사과…직원 징계 방침” [공식입장]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 허위 정보를 유출한 KBL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KBL은 7일 공식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현대모비스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및 기승호의 폭력 행사 등에 대한 업무 대응 미숙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현대모비스 선수단은 지난달 2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배, 시즌 일정이 종료된 후 구단 숙소에서 음주를 곁들인 식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기승호가 장재석을 비롯한 후배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안와골절을 입은 장재석은 수술대에 올랐다.

KBL은 후배를 폭행한 기승호를 제명했고, 현대모비스에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및 소속 선수 관리 소홀을 이유로 제재금 1,500만원을 부과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자체징계를 내렸다. 기승호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유재학 감독과 사무국장은 1개월 감봉 및 연봉 삭감 처분이 내려졌다. 또한 단장도 교체할 계획이다.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과정에서도 촌극이 벌어졌다. KBL 홍보팀 직원들의 대화 내용이 유출됐는데, 내용 자체가 허위 정보였던 것. 기자에게 직접 사건을 제보했다는 허위 정보로 인해 장재석이 불쾌감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L은 사과문을 통해 “현대모비스 농구단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및 기승호의 동료 선수에 대한 폭력 행사와 관련된 업무 대응에 있어 지난달 29일 오후 농구 커뮤니티에 연맹 홍보팀 직원의 대화 내용이 일부 공개돼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KBL은 또한 “특히 해당 메시지 가운데 장재석이 관련 내용을 뉴시스 박지혁 기자에게 제보했다는 잘못된 정보가 노출돼 이로 인해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고 마음의 큰 상처를 입게 된 장재석, 박지혁 기자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 KBL은 해당 사항이 잘못된 정보임을 확인해드린다”라고 덧붙였다.

KBL은 잘못된 정보를 유출시킨 직원을 징계할 예정이다. KBL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외부로 문제의 메시지를 유출한 홍보팀 직원에 대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에 있으며, 연맹 인사 규정에 의거한 적법한 징계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사 상황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직원 교육도 병행할 계획임을 알려드린다”라고 전했다.

KBL은 더불어 “다시 한 번 연맹 직원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받은 당사자와 잘못된 정보로 팬 및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께 혼란을 빚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고 전했다.

[KBL 사과문.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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