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아카데미 청신호”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1일(한국시간) 뉴욕의 레인보우 룸과 LA 베벌리 힐즈 힐튼 호텔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전 세계 영화상을 휩쓸고 있는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함으로써 4월 열리리는 아카데미에 청신호를 켰다.

애초 버라이어티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를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결국 ‘미나리’가 영예를 안았다. ‘어나더 라운드’는 고등학교 선생님인 네 명의 친구가 술의 도움으로 예상치 못한 생활의 변화를 겪는다는 이야기다. 유머라곤 전혀 없고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던 선생님의 수업에 웃음꽃이 피고 아무 변화도 없던 일상 생활에도 활기가 생긴다.

영화 ‘미나리’는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2020 미국배우조합상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부문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61관왕 144개 후보의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 최고의 영화"(DBR), "‘기생충‘을 이을 오스카에서 주목할 작품"(Deadline Hollywood Daily), "이 영화는 기적이다"(The Wrap), "국경을 초월한 최고의 영화"(Vague Visages), "세상의 아름다움이 담긴 작품"(Boston Hassle) 등 해외 유수 매체의 폭발적인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영화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와 가디언지에서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앞서 작품상이 아니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논란이 일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인 감독이 연출하고, 미국 회사가 제작한 영화가 외국어영화 후보로 경쟁하는 현실이 “바보같다”고 비판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역시 “만약 당신의 영화가 50% 이상 영어로 대화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골든글로브의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없다”면서 “‘미나리’는 대부분 한국어로 전개되기 때문에 덴버 태생의 영화 제작자인 정 감독이 연출한 미국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문턱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3월 3일 개봉.

[사진 = 버라이어티]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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