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외인 케이타, 배탈 증세로 링거 치료…경기는 정상 출전

[마이데일리 = 의정부 이후광 기자]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 KB손해보험 스타즈에 변수가 발생했다.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할 외국인선수 케이타 노우모리가 경기 전날 배탈 증세를 보였다.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은 19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케이타의 링거 치료 소식을 전했다.

케이타는 지난 18일 배탈 증세를 보이며 이날 병원으로 향해 링거 치료를 받고 경기장에 출근했다. 이 감독은 “밤새 화장실을 왔다갔다했다”며 “지금은 괜찮다고 하는데 아마 힘이 없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케이타는 일단 정상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지난 5일 삼성화재전부터 3연패에 빠지며 위태로운 2위를 유지 중이다. 이날 3위 OK금융그룹에 패한다면 2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을 갖고 있다. 2위라고 해도 승점 1~2점 차이라 한 번 삐끗하면 4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제는 순위가 다들 비슷해 한 경기 승패에 따라 변동이 많다”고 승점 3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래도 시즌 전 예상을 뒤엎고 4라운드 중반까지 상위권을 줄곧 지키고 있는 KB다. 출발에 이어 마무리까지 잘하기 위해선 남은 4라운드와 5, 6라운드서 지금의 순위를 지켜야한다는 부담감을 털어내야 한다.

이 감독은 “1~2라운드에 잘해서 다들 ‘결승에 가는 거 아니냐’, ‘봄배구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이 부분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크다”며 “지금까지 잘한 건 기분이 좋지만 솔직히 6라운드까지 우리 전력으로 버티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반대로 이날 연패를 끊어낸다면 3위 OK금융그룹의 추격을 따돌리는 동시에 선두 대한항공을 최대 승점 1점 차로 추격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하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연패 탈출을 기원했다.

[18일 배탈증세를 보이며 19일 링거 치료를 받은 케이타 노우모리. 19일 경기는 정상 출전이 가능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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