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박지수의 다짐 "매 경기 우리은행을 상대한다고 생각하자"[MD인터뷰]

[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매 경기 우리은행을 상대한다고 생각하자."

KB 박지수가 2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15일 하나원큐전서 점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05년 1월9일부터 7월21일까지 겐트(당시 신한은행)가 기록한 연속경기 더블더블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는 19경기 연속 더블더블로 이 부문 신기록을 이어갔다.

박지수는 "브레이크에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의지가 약했던 것 같다. 미팅할 때 상대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강하게 나올 것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러겠지' 이 정도만 생각하고 만 것 같다. 이겨서 다행이다. 후반에 슛 확률이 저조했다"라고 했다.

이날 양인영이 박지수를 잘 마크했다. 블록도 했고, 디나이가 좋았다. 박지수는 "앞선 경기랑 인영 언니가 달랐다. '똑같이 나오겠지'라고 생각했다. 좀 더 강하게 나온다고 생각해야 했다. 그게 아쉽다"라고 했다.

KB는 최강 전력이지만, 나름의 기복은 심한 편이다. 박지수는 "매 경기 그런 걸 알아서 속으로 항상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그리고 '우리은행을 상대한다고 생각하자'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매 경기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우듯이 한다. 이상하게 왜 그런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제 시즌 전체의 승부처로 들어간다. 박지수는 "이젠 '무조건 지면 안 된다'는 분위기다. 하나, 하나가 중요한 시기다. 매 경기 결승이다. 지난 시즌에 우리은행과 비슷하게 가다가 우승을 못했다. 이번엔 간절하게 매 경기 임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또한, 박지수는 "움직이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내가 공격을 하라고 공을 줄 때가 있는데, 모든 선수가 코트에서 미루지 말고 자신의 공격을 해야 한다. 누군가는 미루지 말고 공격적으로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했다.

체력관리가 쉽지는 않다. 박지수는 "사실 스위치디펜스가 내겐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다. 그러나 코트에선 힘들어도 뛰어야 하고 외곽으로 나가야 되니까 힘들면 교체 사인 보내면 바꿔준다. 그래서 좀 더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사실 스위치를 하면 상대 팀이 나를 공략하는 경우가 많다. 그 수비가 힘든데, 그래도 막아보려고 한다

끝으로 박지수는 "숨이 목까지 차오를 때 참고 뛰다 보면 오히려 팀에 손해가 된다. 그렇게 해봤는데 제대로 못 뛰니까 안 좋더라. 그 전에 적당히 올라올 때 바꿔달라고 하면 1분이라도 쉰다. 그렇게 관리를 한다"라고 했다.

[박지수. 사진 = 부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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