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역사를 마주한 한화, 창단 첫 10위 추락 확정 [MD현장]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한화가 결국 6년 만에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한다. 아울러 창단 첫 10위라는 가슴 아픈 역사를 추가했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10으로 완패했다.

올해 18연패로 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작성하는 등 악몽의 나날이 이어지던 한화는 막판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공교롭게도 '역대 첫 100패 공포'에서 탈출한 뒤 고전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 최원호 감독대행은 "매 경기 이기려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국 6연패를 했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여기에 1패를 더해 7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43승 93패 2무를 기록한 한화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9위 SK의 승률을 넘지 못한다.

한화는 김응용 감독 시절이던 2014년 49승 77패 2무(승률 .389)로 최하위인 9위에 머물렀다. 김성근 감독 시절에는 2015년 6위, 2016년 7위에 머물렀고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마무리한 2017년에는 8위로 떨어졌다. 한용덕 감독 부임 첫 해인 2018년에는 77승 67패(승률 .535)로 환골탈태하며 3위에 등극,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경사를 맞았으나 지난 해 9위로 주저 앉았고 올해는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로 마무리하면서 6년 만의 최하위, 그것도 창단 첫 10위라는 아픔을 맛보고 말았다.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가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초 무사 2루서 강판되며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 = 대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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