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라운드 지명된 김동주, "이름 불렸을 때 감개무량했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두산에 또 다른 김동주가 뜬다.

두산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1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선린인터넷고 우완투수 김동주를 지명했다.

김동주는 190cm-91kg의 신체조건을 갖춘 우투수로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 2019년 팔꿈치 수술로 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해 5경기에 나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14⅓이닝 1자책)로 호투했다.

두산 이복근 스카우트 팀장은 “큰 신장을 자랑하는 균형 잡힌 체격의 우투수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이고 팔 스윙이 유연해 빠른 공을 던지며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며 “지난해 4월 MCL(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았지만 지금은 좋아지는 과정에 있고, 완벽한 몸상태가 되면 150km의 빠른 직구를 던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좋은 잠재력을 가진 투수다”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은 이번 드래프트서 투수 6명, 내야수 1명, 외야수 2명, 포수 1명으로 10명을 구성했다. 이 팀장은 “현재 1, 2군에 우투수가 많아 좌투수와 사이드암투수 지명에 집중했다. 또 내야수 안재석(서울고)을 우선지명한 만큼 내야수보다 외야수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그 중에서도 좌타보다는 우타를 선택했다”며 “우리 구단은 지명 순서가 10번째인 탓에 원하는 선수를 지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렇지만 성장 가능성을 지닌 좋은 선수들을 뽑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베어스맨이 된 김동주는 “1라운드 지명을 내심 기대하긴 했는데, 진짜 내 이름이 불리니 감개무량했다. 집에서 가족들과 다 같이 봤는데 나보다 부모님께서 더 좋아하셨다”며 “날 뽑아주신 두산베어스에 감사드리고 그동안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부모님께 특히 감사드린다. 난 큰 키와 높은 타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더 열심히 준비해 팀에 합류할 것이고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 KB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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