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건강 때문에…" 린드블럼이 밝힌 '가족상 휴가' 사유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거 조쉬 린드블럼(밀워키)의 가족상 휴가 사유가 아내 투병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린드블럼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린드블럼은 팀이 5-3으로 승리하며 지난 8월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정 이후 45일 만에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5.26에서 4.81로 하락. 팀의 4연승을 이끈 기분 좋은 호투였다.

린드블럼은 지난 17일 가족상 휴가자 명단(Bereavement list)에 올라 사흘간 자리를 비웠다. 당시 밀워키 구단은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메이저리그는 선수의 직계가족이 심각한 병을 앓거나 사망할 경우 최소 3일에서 최대 7일까지 가족상 휴가자 명단에 올라 엔트리에서 빠질 수 있다.

아내의 건강 때문에 자리를 비운 린드블럼이었다. 그는 이날 경기 후 현지 화상인터뷰를 통해 “아내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했었다. 내가 아내와 아이들을 돌봐야했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린드블럼은 이어 “지난주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러나 모든 사람이 힘든 시간을 겪고 그걸 이겨낸다. 나 역시 동료들과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린드블럼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와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당시 아내 아리엘과 슬하에 있는 1남2녀가 린드블럼의 선발 등판 때마다 야구장을 방문해 남편과 아버지를 응원했다. 한국에서도 린드블럼의 가족 사랑은 남달랐다.

린드블럼은 “아내가 다음 주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현재 몸 상태는 괜찮아졌다”고 전했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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