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김광현 "웨인라이트 없었다면 잠시 귀국했을 수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2020시즌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팀 동료 애덤 웨인라이트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김광현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친 후 현지 언론들을 대상으로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SK 와이번스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김광현은 2019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거라는 꿈을 이뤘다.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 총 8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해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가 창궐, 각 팀들이 스프링캠프 훈련시설을 폐쇄한 가운데 2020시즌 개막이 연기된 것. 훈련에 제약이 따르게 된 만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외국선수들이 한시적으로 자국에서 개인훈련하는 것을 허용하기도 했다. 실제 최지만(탬파베이)은 잠시 한국에 머문 바 있다.

김광현은 고민 끝에 미국에 남아있는 쪽을 택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귀국하면 자가격리 2주를 거치고, 미국에 돌아온 후에도 자가격리기간이 보내야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부담이 따를 수 있다”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화상인터뷰를 통해 “웨인라이트에게 고맙다. 만약 웨인라이트가 없었다면 잠시 귀국하는 것을 고민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웨인라이트는 훈련에 제약이 따른 기간 동안 김광현과 꾸준히 캐치볼을 소화한 동료였다. 김광현은 “몇 차례 함께 훈련을 소화한 후 웨인라이트 아이들과 친해졌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가족들끼리 만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2020시즌은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오는 25일 개막한다. 아직 김광현의 보직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지역언론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즈가 김광현보다 5선발 가능성이 높은 투수라고 평가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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