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풍경, 모터와의 영상인터뷰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지금 연결하겠습니다."

키움 외국인선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는 지난달 26일 입국, 27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구단의 도움으로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각각 지낸다. 모터의 집은 34평이고, 방은 3개가 있다. 구단 외국인선수 담당 한 명이 음식 등을 살뜰히 챙긴다.

손혁 감독은 한국과 KBO리그가 처음인 모터가 특히 걱정스럽다. 키움 전력분석팀은 모터에게 KBO 9개 구단 투수들의 영상을 전달했다. 손 감독은 모터에게 투수들의 특성도 미리 파악하고 주무기도 외울 수 있으면 외워달라고 주문했다.

그렇다면 모터는 숙제를 잘 하고 있을까.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생활화하는 시대에 모터를 직접 만날 수 없지만, 대화를 할 방법은 있다. 키움 홍보팀은 1일 취재기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모터와의 영상인터뷰를 이끌었다.

키움 김상민 통역이 고척스카이돔에서 목동 숙소의 모터에게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모터는 "이렇게 대화를 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 그동안 말을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손 감독의 숙제에 대해선 "5개 팀의 투수들을 봤다.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KIA 양현종이 가장 인상적이다"라고 했다.

모터는 통역이 챙겨주는 돼지고기, 치킨, 한국 라면 등을 잘 챙겨먹고 있다. 그는 "기회가 되면 맛있는 음식점에서 한국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라고 했다. KBO 투수들 영상도 보고, 영화도 보며 스트레스도 푼다. 단, "격리된 지금 상황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빨리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모터와 기자들의 영상 인터뷰.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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