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2020시즌 지키는 방법 "7월 개막·100G·7이닝 DH"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가올 시즌에 접근하는 9가지 방법이 있다."

미국 NBC스포츠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가 2020시즌을 지키는 9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올 시즌이 코로나19로 완전히 취소되지 않을 경우, 진행방식에 대해 9가지를 제안했다.

우선 7월 개막을 목표로 삼자고 했다. NBC스포츠는 "6월 개막이 좋지만,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쉬운 지역에서는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7월 2일에 합리적으로 개막하면, 일반적으로 77~78경기, 즉 시즌(162경기)의 절반 이하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서 NBC스포츠는 7월에 개막하면 더블헤더를 적극 시도, 100경기 내외를 소화하는 것에 만족하자고 했다. "모든 팀이 일주일에 한번씩 더블헤더를 하고, 하루씩 쉬면 일주일에 7경기를 하게 된다. 10월10일까지 진행하면 105경기"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에 대비, 계획을 세우자고 했다. NBC스포츠는 "클럽하우스는 불행히도 악명 높은 인큐베이터다. 한 선수가 코로나19에 걸려 몇 경기에 결장하면, 팀 동료도 감염될 수 있다. 전체 로스터의 대량 격리를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지속적인 검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관중 경기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네 번째로 10월 둘째 주까지는 포스트시즌에 들어가자고 했다. 100경기 내외를 치르고 10월 둘째 주에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면 너무 춥기 전에 시즌을 마칠 수 있다는 계산이다. NBC스포츠는 "11월 둘째 주까지 월드시리즈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월 둘째 주까지 시즌을 마치기 위해 포스트시즌 중립경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NBC스포츠는 "코로나19로 여행을 제한해야 할 필요성을 감안할 때, 온화하고 야구 개최에 익숙한 한 장소에서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실시하는 게 이치에 맞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여섯 번째로 포스트시즌 확대를 반대했다. NBC스포츠는 "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까지 야구를 하고 싶지 않다면, 이것은 나쁜 생각으로 보인다. 더 이상의 문제들을 발생시키지 않고 시즌을 마치는 건 힘들 것이다"라고 했다. 포스트시즌을 확대하면 매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지만, 일정이 더 길어지는 등 부작용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곱 번째로 더 많은 낮 경기를 주장했다. 더블헤더의 연장선상이다. NBC스포츠는 "현재 시즌의 대부분은 TV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밤 경기다. 모든 더블헤더에는 낮 경기가 선행돼야 한다"라고 했다.

여덟 번째로 더블헤더를 7이닝으로 하자고 했다. NBC스포츠는 "9가 신성한 숫자라는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의 말은 옳다. 지금으로선 더 짧은 더블헤더를 해야 10월이 와도 최고의 투수들이 여전히 건강할 가능성을 높인다"라고 했다.

NBC스포츠는 마지막으로 몇 가지를 없애자고 제안했다. 올 시즌 경기 수를 줄이는 차원에서 인터리그를 하지 말자고 했다. 또한, 7월15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올스타전도 하지 말자고 했다. 올스타휴식기가 아깝다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 경기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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