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말 아낄 수밖에"…김호영, 성추행 논란 후 첫 심경 고백 [종합]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남성 A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뮤지컬배우 김호영이 논란 후 처음으로 공식 스케줄에서 입장을 밝혔다.

김호영은 18일 방송된 SBS 파워FM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 스페셜 게스트로 가수 한희준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라디오에서 DJ 최화정은 "지난 주 김호영 씨가 한 주 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다. 그래도 청취자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셨다"고 김호영을 소개했다.

이에 김호영은 "'최파타'를 오래하지는 않았지만 화정 누나, 희준이, 피디분들, 작가분들, 모두 친구같고 가족같은 느낌이 든다. 심지어 청취자분들까지도"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항상 저를 반겨주시는 청취자분들, 저를 좋아하는 팬 여러분께 걱정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원래 내 모습을 아시는 분들은 제가 굉장히 속 시원하게 얘기해주셨으면 하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지금은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러분들을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호영의 말에 최화정은 "아무리 제가 라디오 진행을 오래했다하더라도 사실 이럴 땐 어떤 말을 해줄까 늘 오래 고민하게 되더라"라며 "그런데 호영 씨 말대로 오늘은 즐겁게 한 주를 시작하는 청취자 분들이 계시니까, 우리가 또 할 일을 최선을 다해 해보는 게 백마디의 말보다 낫지 않을까싶다"며 위로했다.

또한 라디오가 끝날 무렵 최화정은 "오늘 언제나처럼 밝게 방송을 했지만 호영 씨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나와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엔 조금 더 밝은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끝인사를 건넸다.

앞서 지난 11일 더팩트는 김호영이 지난 9월 차 안에서 남성 A씨를 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김호영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부인했지만, 뒤늦게 피소 사실을 인정했다.

동시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호영 소속사 대표가 나를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하고, 심지어 내가 먼저 유혹했다고 모함했다. 그들의 당당한 태도에 화가 나 사건 발생 일주일 후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의 상황을 입증할 만한 증거도 모두 제출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파장이 일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파워FM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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