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실 "과거 유방암 시한부 선고, 딸들 동생에게 보내" ('TV는사랑을싣고')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이주실이 과거 유방암으로 투병하던 때를 떠올렸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1964년 데뷔해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맥베스’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열연하며 연극계의 대모로 불리는 배우 이주실이 출연했다.

이날 이주실은 북한 이탈 청소년을 가르치는 한겨레중고등학교를 방문했다. 과거 아이들에게 연극을 가르쳤다고.

지난 1993년 유방암 판정을 받고 ‘1년밖에 살 수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기도 했으나 결국 병마를 이겨내고 무대로 복귀,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주실은 북한 이탈 청소년들을 가르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1993년도부터 암 환자로 살았는데, 암이라고 했을 때 우리 아이들이 한창 공부할 나이였다. 특히 작은딸은 그 아이도 청소년이었는데 어쩔 수 없어서 외국에 있는 친정 동생에게 (두 딸을) 보냈다”고 말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두 딸을 동생에게 부탁했던 것. 이주실은 암 투병을 하며 탈북 학생들에게 연극을 가르쳤고, 13년 만인 2011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어 “보내고 나니까 외국에 나가 있는 아이들을 누군가가 돕고 돌봐주는 것처럼 나도 누군가를 위해서 그런 일을 해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마침 북한 이탈 청소년들과 만날 기회가 돼서 (가르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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