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믿었던 김광현, 충격의 3⅓이닝 3실점 조기 강판

[마이데일리 = 일본 지바 이후광 기자] 김광현(31, SK)이 예상치 못한 조기 강판을 당했다.

김광현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8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졌다.

김광현은 올 시즌에도 SK 에이스를 맡으며 31경기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로 호투했다. 이번 대회에선 지난 7일 오프닝라운드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진출의 최대 걸림돌인 대만이 껄끄러웠을까. 1회부터 김광현답지 않았다. 선두타자 후진룽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2사 1루서 린홍위에게 안타를 맞아 1, 2루에 처했지만 천쥔시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1회 투구수는 17개.

2회 위기는 막을 수 없었다. 선두타자 린리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안정을 찾은 듯 했지만 왕웨이천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왕셩웨이의 야수선택으로 계속된 2사 1루서 가오위지에(2루타)-후진룽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고 먼저 2실점했다. 이번 대회 한국이 처음으로 선취점을 내준 순간이었다.

3회는 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였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린리와 왕웨이천의 희생번트로 몰린 1사 2루서 왕셩웨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나온 가오위지에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처했다.

김광현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0-3으로 뒤진 4회초 1사 1, 2루서 하재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61개다.

한편 하재훈이 후속타자 후진룽과 린저쉬엔을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김광현의 자책점은 더 이상 치솟지 않았다.

[김광현. 사진 = 일본 지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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