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9' A씨, 육성 인터뷰 공개 "양현석과 독대 후 비아이와 변호사 만나…" 폭로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 마약 혐의 제보자 A 씨가 "양현석이 위협하고 거짓말을 사주했다"라고 폭로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1TV 'KBS 뉴스9'에서는 제보자 A 씨와의 단독 육성 인터뷰가 공개됐다.

'뉴스9' 측은 "인터뷰는 이메일로 보낸 질문에 A 씨가 직접 녹음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라며 "'음성 변조는 하지 말아달라'는 A 씨의 요구에 따라 육성을 그대로 전한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해당 인터뷰에서 A 씨는 "경찰에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제보한 다음날인 2016년 8월 23일 YG엔터테인먼트 사옥 7층에서 양현석과 만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상황에 대해 "보자마자 (양현석이) '서로 녹취하지 말자' '휴대전화 내놔라'라고 했다. 저는 비아이가 저랑 약을 했던 사실과 교부한 사실을 다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양현석의 반응은 어땠을까. A 씨에 따르면 양현석은 "너 어차피 연예계에 있을 애 같은데, 너 망하게 하는 건 너무 쉽다. 나는 네가 진술을 번복했는지 안 했는지 다 확인할 수 있고 진술서를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A 씨는 "솔직히 누가 들어도 경찰이나 검찰 측에 아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밖에 유추할 수가 없는 말인 것 같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A 씨는 양현석이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양현석과 독대한 이후, 2~3일 뒤에 김한빈과 같이 이OO 변호사 사무실로 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A 씨는 "양현석이 내게 시켰다. '너희 엄마가 (변호사를) 선임한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게 경찰들한테 말하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A 씨는 "검찰에서 조사받은 적 있냐"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단 한 번도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연락 자체가 안 왔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이 해당 사건을 송치받은 뒤 A 씨가 미국으로 출국할 때까지 석 달 동안 조사조차 안 한 것이다.

A 씨는 "출국할 때 검찰에 미국에 나가도 되는지 물어는 봤냐"라는 질문에 "아뇨. 물어보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A 씨는 "내가 위험을 감수하고 3년 동안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서 힘들게 신고한 것이지 않나. 그런데 저희 집 문 앞까지 찾아와서 두드리고, 그것도 방송으로 동의도 안 받고 내보내고"라고 일부 언론의 과도한 취재 열기를 꼬집으며 "지금 저한테 집중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YG엔터테인먼트와 검·경 유착 먼저 밝혀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A 씨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난 감형받기 위해 여러분들한테 호소하는 게 아니다 이미 죗값을 치루는 중"이라며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해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이다. 나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재차 당부의 말을 남겼다.

[사진 = KBS 1TV 'KBS 뉴스9'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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