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승현 "부상은 부상, PO에 집중해야 할 시기"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플레이오프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오리온 이승현이 19일 KT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서 3점슛 5개 포함 2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모처럼 3점슛 감각이 폭발하면서 오리온의 5위 확정을 이끌었다. 수비, 리바운드 응집력도 여전했다.

이승현은 "자력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 다행이다. 6강 플레이오프 상대가 KCC다. 3년 전 챔피언결정전 이후 포스트시즌서는 처음으로 만난다. KCC는 강팀이다. 이정현 형의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수비부터 열심히 하고 장점을 살려야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최근 왼손 중지를 다쳤다. 이승현은 "잘 들어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잘 들었다. 연습할 때는 공이 잘 걸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발목도 많이 좋지 않지만, 부상은 부상이고, 플레이오프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몸 관리를 잘해서 6강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쉬 에코이언에 대해 이승현은 "동료로서 믿고 있다. 본인도 더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오늘 경기도 전반이 끝나고 하프타임에 슛을 쏘는데 머뭇거리길래 '나보다 나이도 많으면서 왜 그렇게 주저하냐'고 했다. 그랬더니 3쿼터에 폭발적으로 들어가더라. 에코이언이 우리 메인 단신 외국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허일영과 최진수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일영이 형에게 내가 군대에 있을 때 10연패를 당한 뒤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예요"라고 전화로 그랬다. 그랬더니 일영이 형이 '기다려보라'고 하더라. 끈을 놓지 말라는 말이 실현 된 것 같아 일영이 형에게도 고맙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진수 형 스타일을 잘 안다. 3번으로 넘어와서 혼돈이 됐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내가 돌아와서 피해를 본 것이었다. 그럼에도 진수 형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묵묵히 잘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승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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