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노리는 이수민, 코리안투어 전념… “새로운 시작 꿈 꾼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수민(26)이 2019 시즌 코리안투어(KPGA)에 전념하며 부활을 노린다.

그는 22일 KPGA를 통해“지난해까지 유러피언투어에서 주로 뛰었지만 올해는 코리안투어에 집중한다. 전 대회 출전이 목표”라고 전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던 이수민은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코리안투어 데뷔 시즌인 2015년 또 다시 ‘군산CC오픈’에서 정상에 등극한 그는 그 해 ‘명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PGA는 "이수민은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본격적으로 해외투어 활동을 시작했으나 이후 그렇다 할 성과는 얻지 못했다"라면서 "해외 무대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코리안투어의 출전 대회 수가 줄어들었다. 코리안투어 시드마저 잃을 수 있었으나 지난해 12월 군산CC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26위에 올라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러고 설명했다.

이수민은 “코리안투어 퀄러파잉토너먼트 출전이 처음이었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코리안투어로 돌아갈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진다는 사실에 부담감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좋아하는 코스이고 2번의 우승을 이뤄냈던 곳인만큼 ‘할 수 있다’라는 믿음도 있었다”라고 소회했다.

이어 “2019년에는 코리안투어의 모든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어렵게 기회를 얻었기에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꿈꾸고 있다. 시즌 개막 전까지 완벽하게 준비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이수민은 체력 강화와 퍼트 연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유러피언투어에서 부진한 이유에 대해 꼽자면 긴 이동거리와 빡빡한 대회 일정으로 인해 시즌 내내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던 것이다. 퍼트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성적이 계속 좋지 않아 골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상당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수민은 분명히 큰 수확도 얻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일단 어프로치 샷의 정확성이 전보다 상당히 높아졌다”라고 한 뒤 “정말 많은 코스에서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코스에 대한 빠른 적응력과 상황에 따른 공략법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또한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지켜보며 경기를 준비하는 루틴과 그들의 체계적인 훈련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현재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수민은 지난 시즌 출전한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중 10월에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당시 컨디션도 좋았고 스윙에 새롭게 변화를 줬는데 감이 괜찮았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소득이었다”라고 자평한 뒤 “2019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다. 개막전 우승으로 상쾌한 시작을 알린 뒤 한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쳐 ‘제네시스 대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수민. 사진 = KPG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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