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선녀전' 문채원표 '직진 선녀'가 특별한 이유!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계룡선녀전’ 문채원의 순애보가 흥미롭다.

문채원은 tvN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에서 699년간 서방님의 환생을 기다리며 계룡산에서 커피 수련을 해온 선녀 선옥남 역으로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불어 넣고 있다. 긴 기다림 끝에 서방님의 환생으로 심증이 강하게 드는 정이현(윤현민 분)을 만나자 ‘직진선녀’로 변신, 곧바로 서울로 올라와 이현의 곁을 지킨다.

지난 19일 방송된 5회에서 옥남(문채원 분)은 이현의 성화에 자신을 선녀가 아니라 하는 것은 농담이라고 사람들에게 말해 앓아 누웠다. 선녀가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면 오법통으로 고통받는 것을 알면서도 이현의 말을 들어주고 싶었던 것. 옥남은 깊이 잠들어 막 선적에 이름을 올렸던 시절을 떠올렸다. 파군성 바우새와 거문성 이지와 어울리던 때 불같은 성정을 지녔던 이지가 자주 오법통을 앓던 것을 회상하며 깨어나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흥미를 증폭시켰다. 옥남이 흠모했던 바우새가 현생의 김금(서지훈 분)과 꼭 닮았기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옥남은 정이현의 꿈에 나타나 차근차근 자신이 꿈에 들어올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녀라고 설명했다. 점점 옥남에게 끌려 혼란스러운 이현이 “과거에 우리가 가까운 사이였나요?”라고 묻자 선옥남은 “우리는 부부였소. 나는 그대를 오랫동안 사모해왔다오”라고 환히 웃으며 고백했다. 비록 꿈이었지만 생생한 잔상에 이현의 마음은 더욱 흔들렸다.

699년 동안 서방님의 환생을 기다렸지만 질릴 줄 몰랐다. 선옥남이 그가 남긴 향낭을 보며 정이현에 대한 칭찬을 하자 점순이가 몇 백년동안 질리지도 않냐는 장난스런 타받을 받았다. 이에 옥남은 “자랑이 아니라 사실이다”라고 미소 지으며 애틋한 그리움을 표했다.시청자들 역시 그 아련함에 함께 젖어들었다.

또 5화 말미에 선녀 옷을 잃어버린 옥남이 인간계에 정착하게 된 사연이 나와 화제를 모았다. 과거에 옥남은 선녀 옷을 잃어버렸을 때 그녀를 위로하며 다가온 나무꾼의 이름이 바우새란 것을 알고 감격을 숨길 수 없었다. 선계에서 사모하던 파군성 바우새가 갑자기 사라져 혼란스러운 가운데 그의 이름을 지닌 자를 인간계에서 만나니 파군성의 환생이라 확신한 것이었다. 그렇게 선옥남은 사랑을 위해 인간계를 스스로 택했다. 이는 그간 나무꾼이 선녀옷을 감춰 선계로 가지 못할 것이라는 추측을 했던 시청자들의 생각을 뒤집은 전개라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문채원은 조용하고 분명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상대가 혼란스러워하는 부분까지도 감싸 안는 옥남을 순수하고 단단하게 연기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호평받고 있다. 옛 인물이면서도 현재의 인물이기도 한 선녀 선옥남이 가진 결을 연구하며 구축한 덕이다. 시청자들 역시 옥남의 매력에 푹 빠져 “옥남이 여러 인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재미있다”는 평을 보내고 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 6화는 오늘 밤 9시 30분에 방송한다.

[사진 =tvN ‘계룡선녀전’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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