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홧김에 그랬다”, 국민 공분 확산…청원 30만 돌파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가운데 전국민의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피의자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청원 게시판은 30만을 돌파했다.

18일 JTBC가 CCTV영상을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30살 김모씨는 PC방 계산대 앞에서 아르바이트생 21살 신모씨에게 항의하며 손가락질을 했다. 김씨 동생도 옆에서 거들며 신씨를 보고 웃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5분쯤 뒤 돌아갔고, 경찰이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듯 동생은 PC방 입구 바로 앞에서 여기저기를 살펴봤다.

몇 분 뒤 아르바이트생 신씨가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나오자 동생은 형이 향한 곳으로 급하게 뛰어갔다. 쓰레기를 버린 신씨가 다시 PC방으로 가자 형 김씨가 신씨를 덮쳤다.

형이 흉기를 휘두르는 동안 동생은 신씨를 양쪽 팔로 잡고 있었다.

목격자들이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자 동생은 현장을 빠져 나갔고, 형은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다.

경찰은 형을 살인 혐의로 구속 수사하고 CCTV를 확보한 뒤 집에 있던 동생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풀어줬다.

형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홧김에 그랬다”고 말했다.

동생은 "형이 집에서 칼을 가지고 왔을 줄은 몰랐다"며 "신씨를 뒤에서 붙잡은 건 말리려던 것"이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CCTV영상을 보고 동생도 공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의자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은 18일 오후 1시 50분 현재 30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는 한달에 20만건이 넘으면 답변을 내놓아야한다.

[사진 = JTBC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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