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면, 온다…SBS '흉부외과'·'여우각시별' 미리보기 [추석특집]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황금 같던 추석 연휴가 지난 뒤 그 공허함을 채워줄 신작 드라마 두 편이 찾아온다.

최근 종영한 SBS 월화, 수목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흥행 기세를 이어 받아 '여우각시별'과 '흉부외과'가 동시에 시청자들을 만나는 것. 장르는 판이하다.

▲ 월화극 '여우각시별' 이제훈X채수빈, 듣기만 해도 설레는 청춘남녀

'여우각시별'은 비밀을 가진 의문의 신입 이수연(이제훈)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차 한여름(채수빈)이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휴먼 멜로다. 배경은 공항.

제작진부터 화려하다. '제빵왕 김탁구', '구가의 서', '낭만닥터 김사부', '가족끼리 왜이래'를 집필한 강은경 작가와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구가의 서' 등을 연출한 신우철 감독이 다시 만났다. 그야말로 줄줄이 히트작을 탄생시킨 두 사람을 향한 대중의 신뢰가 상당하다.

배우 이제훈과 채수빈의 조합도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영화 '건축학개론', '아이 캔 스피크', '박열', 드라마 '시그널', '내일 그대와'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여심을 훔쳤던 이제훈은 자발적 아웃사이더 이수연으로 분해 연기 변신을 꾀한다. '구르미 그린 달빛',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최강 배달꾼', '로봇이 아니야' 등 쉴 새 없이 활동하며 라이징스타로 떠오른 채수빈은 신입사원 한여름이 되어 이제훈과 가을 감성의 멜로 호흡을 맞춘다.

전작인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파릇파릇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가운데, '여우각시별'이 더욱 애틋한 감성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10월 1일 밤 10시 방송.

▲ 수목극 '흉부외과' 고수X엄기준X서지혜로 '명의드' 계보 이을까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해 시청자들에게 두루 사랑받았던 '피고인'의 조영광 PD와 최수진·최창환 작가가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으로 드라마 팬들의 기대가 크다. 기대에 부응하듯 '흉부외과'는 방영 전 이례적으로 사전 시사회까지 진행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라인업 역시 고수, 엄기준, 서지혜 등 압도적인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모여 긴장감을 더할 전망. 다만 숱하게 등장한 장르이기에 내용의 차별화가 필요했는데, '흉부외과'는 의학 드라마 속에서 흔하게 그려지는 러브라인을 배제했다. 남녀주인공의 멜로가 빠지고 의사들의 사명감과 고뇌에만 집중한다.

실제 엄기준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저희는 멜로가 없고 정치가 없고 진짜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만 담은 드라마"라고 밝혔고 서지혜 또한 "찍으면서 '멜로가 없어도 되는 드라마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수술하는 장면이나 인물들 사이에서 나오는 갈등이나 여러 가지 삶 등이 다 안에 들어가 있는 드라마"라고 전하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로맨스 없이 오로지 정통으로 접근한 방식이 시청자들의 만족을 높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오는 27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SBS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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