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 탈출 5시간 만에 사살…"과한 처사" 비난 여론 들끓어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대전의 동물원(테마파크)에서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퓨마 한 마리가 결국 사살된 가운데, 무자비한 처사라고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18일 오후 4시 50분 경 대전 오월드 사육장 내에 있는 퓨마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탈출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대전 오월드의 직원이 119에 신고하며 알려진 것으로, 소방당국과 경찰은 즉시 수색에 나섰다. 대전시는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이어 오후 6시 35분 수색대는 동물원 내 배수지 인근에서 웅크리고 있던 퓨마를 발견하고 마취총을 쐈지만 마취가 퍼지기 전, 퓨마가 달아나면서 포획에 실패했다.

이후 수색대는 오후 8시 10분쯤 해당 장소 인근에서 다시 퓨마를 발견했고, 사살과 생포를 놓고 논의에 빠졌으나 결국 다시 사라진 퓨마를 사냥꾼이 발견, 밤 9시 44분 경 사살했다.

최종적으로 퓨마가 사살됐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공분하고 있는 분위기. 특히 사육사가 사육장의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퓨마가 탈출한 것으로 본다는 경찰 측 입장이 발표된 직후, 동물원 관리 측의 잘못을 동물의 책임으로 전가했다는 의견과 함께 "무리한 조치다. 불쌍하고 끔찍하다. 동물원 측을 처벌하라"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은 동물원에 대해 관리 소홀에 따른 책임을 물어 행정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YTN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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