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웠다"…'코미디위크' 박수홍·남희석에 갈갈이까지, 무대로 귀환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홍대를 새 코미디 메카로 만들려는 개그맨들의 노력이 공개됐다.

23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2018 코미디위크 in 홍대'(이하 '코미디위크')기자간담회가 열렸다.

2016년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코미디위크'는 총 21개 공연으로 구성됐다. 박수홍, 남희석, 박준형, 정종철, 김시덕, 유세윤, 김영철, 윤형빈, 박성호 등 인기 개그맨들이 총출동한다.

'코미디위크'를 기획한 윤형빈은 "코미디 축제"라며 "개그맨들이 이렇게 모일 기회가 없어 마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가장 눈길을 끈 출연자는 박수홍이었다. 유쾌한 클러버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박수홍이 20년 만에 본업인 코미디언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

박수홍은 자신을 "개그맨 출신"이라고 밝히며 "이 자리에 와서 후배들을 보니 '내가 참 잘 살았다'는 생각도 든다"고 감격했다. "코미디를 사랑하고 미쳐서 했던 저이기에 이 자리가 더 감사하다"는 그는 "홍대가 코미디의 메카가 될 것 같다. 공연이 큰 성공을 이뤘으면 좋겠고 제가 일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남희석도 KBS 2TV '코미디쇼 희희낙락' 이후 9년 만에 정통 코미디에 도전하며 박수홍과 더불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갈갈이 삼형제 원년 멤버도 뭉쳤다. 박준형은 "정종철 씨를 비롯해 모두 흔쾌히 하겠다고 하더라"며 "갈갈이 삼형제, 우비 삼남매, 그렇습니다, 마빡이, 사랑의 가족, 생활사투리 등 그 멤버 그대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랜 만에 코미디 무대에 오르는 정종철은 "무대가 많이 그리웠다"며 "마음 맞는 사람들과 공연을 하고 싶었다. 엊그제 한숨도 못 잤다"고 떨리는 마음을 털어놨다.

유세윤은 홀로 '소통왕 유세윤'을 공연한다. 그는 SNS에서 보여줬던 자신의 모습들을 재구성해 보여줄 예정. 유세윤은 "제가 관종이지 않나"며 "저희 공연장에선 마음껏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업로드도 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김경아, 조승희와 육아힐링토크개그쇼 '투맘쇼'를 선보이는 정경미는 "엄마들을 위한 공연"이라며 오전 11시 공연의 장점을 어필했다.

끝으로 윤형빈은 "이 축제는 대화합의 장"이라며 "사실 개그를 하고 싶어도 무대가 한정적이다. 홍대에 오면 언제든지 개그를 할 수도 있고 볼 수도 있는 그런 장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8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홍대 인근 10여개 공연장에서 열린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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