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카누·농구 남북 단일팀, AG 어떻게 준비할까

[마이데일리 = 진천 김진성 기자] 한국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조정, 카누, 농구에서 북한과 단일팀을 구성한다.

구체적으로 조정 여자 8인승, 카누 드래곤 보트 남자 200m, 500m, 1000m, 여자 200m, 500, 여자 농구다. 일단 조정 선수들이 빠르면 이번 주말에 남한으로 넘어와서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다. 카누, 조정도 가능하면 빨리 합동훈련을 시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0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서 "드래곤 보트의 경우 금메달 1~2개 정도를 따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주말에 북한 선수들이 내려온다. 마사리나 진천호수에서 공동 연습을 하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다. 나머지 종목 선수들도 최대한 빨리 내려오라고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북한 조정 선수들의 경우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는 것보다 태릉선수촌을 사용하면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남한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할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이기흥 회장은 "진천에는 이미 들어와 있는 선수가 많다. 숙소 관리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태릉을 사용하면서 미사리에서 훈련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정부와 논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여자농구의 경우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2~3명의 북한 선수가 합류할 예정이다. 이기흥 회장은 "최근 평양에서 열린 통일농구에 다녀왔다 방열 농구협회장 말씀에 따르면 북한에 기량이 좋은 3명의 선수가 있다. 남한 선수들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세 종목 북한 선수들이 남한으로 내려오는 경로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기흥 회장은 "육로로 올 것인지 베이징에서 비행기를 타고 들어올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선수들 명단도 곧 확정된다. 단일팀 협의로 엔트리 제출이 미뤄졌다. 인천 아시안게임보다 선수단 규모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은 자카르타 현지에서 남북 공동으로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할 계획도 있다. 이기흥 회장은 "북한과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북한은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가져오고 싶다고 했다. 논의 중이다. 남북이 함께하면 면적이 넓어야 한다. 북한이 장소를 봐놓은 곳이 있다. 입지를 세 군데 정도 보고 협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현장. 사진 = 진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