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소집 하루 앞둔 K리그, 잇단 부상 주의보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축구대표팀에 부상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월드컵 엔트리 28명이 소집되는 가운데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인해 대회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김민재(전북)와 염기훈(수원) 등이 소속팀 경기 중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가운데 올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1골을 터트렸던 권창훈(디종) 마저 20일 열린 소속팀의 올시즌 최종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대표팀 선수들의 잇단 부상 소식으로 인해 대표팀 소집을 하루 앞둔 20일 열린 K리그 경기에서 각팀 감독들은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된 소속팀 선수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울산의 박주호는 20일 열린 인천 원정경기에서 결장하며 대표팀 소집을 대비한 가운데 같은날 열리는 경기에서 전북 최강희 감독은 소속팀의 이재성과 김신욱을 서울 원정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김신욱은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고 이재성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과 이재성에 대해 "(김)신욱이는 피로 누적으로 인해 벼랑 끝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1-2주 더 경기를 치렀다면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검사 결과 피로누적으로 인한 과부하로 근육이 찢어질 수도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또한 "(이)재성이 같은 경우는 오늘 아침에 (권)창훈이 기사를 보고 감짝 놀랐다. 그 동안 계속 선발 출전을 염두하고 훈련했었다. 후반전 상황을 보고 투입을 고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강희 감독은 "올해 3월 우리팀 선수들이 대표팀 경기로 유럽에 7명이나 다녀왔고 김진수 홍정호 김민재가 도니노처럼 과부하가 걸렸다. 올해 일정을 볼 때 지금까지 부상 없이 와준 선수들도 대단하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은 오는 21일 소집되어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오는 28일과 다음달 1일 온두라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국내 평가전을 치른 후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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