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김건희가 멀티골을 기록한 수원이 울산에 승리를 거두며 7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1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C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울산에 3-0으로 이겼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통합전적 3-1을 기록하며 8강행에 성공했다. 수원은 4강에 올랐던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의 8강행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 2012년 우승 이후 6년 만의 8강행을 노렸던 울산은 도전을 멈추게 됐다.

수원은 데얀이 공격수로 나섰고 김건희와 바그닝요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김은선과 조원희는 중원을 구성했고 이기제와 장호익은 측면에서 활약했다. 매튜 곽광선 구자룡은 수비를 맡았고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우란은 토요다와 오르샤가 공격수로 나섰고 황일수와 김승준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박주호와 리차드는 허리진을 구축했고 이명재 강민수 임종은 김창수는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는 오승훈이 출전했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수원은 전반 26분 김건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건희는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기제가 골문앞으로 띄운 볼을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갈랐다.

이후 수원은 전반 31분 김건희가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바그닝요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은 김건희는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두차례 볼트래핑 후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뒤지며 마친 울산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황일수 대신 한승규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울산은 후반 12분 상대 진영 한복판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오르샤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신화용에 막혔다.

수원은 후반 14분 신화용이 페널티킥을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페널티지역에서 수원 곽광선과 공중볼을 다투던 리차드가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오르샤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몸을 날린 골키퍼 신화용이 손끝으로 걷어냈다.

울산은 후반 15분 토요다를 빼고 김인성을 출전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은 울산은 후반 28분 김승준 대신 김수안을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양팀의 치열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수원은 후반 37분 데얀 대신 전세진을 출전시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전 종반 꾸준한 공격시도에도 상대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은 반면 수원은 후반전 인저리타임 바그닝요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바그닝요는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갈랐고 결국 수원이 승리를 거두며 AFC챔피언스리그 8강행에 성공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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