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강정호, 유격수 맡을 가능성도 있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복귀를 준비 중인 강정호(31, 피츠버그)에게 유격수를 맡길 수도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피츠버그 지역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16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가 복귀 후 유격수를 맡을 지도 모를 일이다. 피츠버그의 유격수 조디 머서가 올 시즌을 끝으로 FA 신분이 된다는 변수도 있다”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이어 “콜린 모란과 머서는 주로 7~8번타자를 맡고 있다. 강정호도 복귀한다면 비슷한 위치에 배치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다. 지난 2016년 12월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킨 강정호는 이후 줄곧 공백기를 가졌다. 그 사이 피츠버그는 트레이드를 통해 모란을 영입했고, 모란과 데이빗 프리스가 3루수를 맡아왔다.

더불어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콜업된 호세 오수나도 홈런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강정호가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 소화했던 3루수 자리를 다시 꿰차는 게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물론 지역언론의 전망일 뿐이다. 또한 강정호는 넥센 히어로즈 시절 유격수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강정호에게 유격수는 오히려 더 익숙한 포지션이라는 의미다.

어느 포지션을 맡든 결국 관건은 경기감각이다. 강정호는 약 1년 6개월 동안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진 못했다. 실전감각을 끌어올릴만한 기간도 아니었다. 강정호가 지난달 27일 비자를 발급 받았지만, 피츠버그는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부여하고 있는 이유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홀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셈인 강정호의 컨디션 회복세는 빠르다. 복귀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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