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AC밀란 상대로 프로 데뷔골…베로나는 강등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엘라스 베로나에서 뛰는 이승우가 AC밀란을 상대로 프로 무대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승우는 6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산 시로에서 열린 밀란과의 2017-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지고 있던 후반 40분 만회골을 넣었다.

하지만 베로나는 경기 막판 한 골을 더 실점하며 1-4로 완패했다.

지난 해 9월 24일 라치오와 6라운드를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는 그동안 벤치 멤버로 출전하며 골을 노렸지만 활약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다 시간이 막바지에 이른 밀란과의 경기에서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밀란과 경기에서도 이승우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 대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5경기 연속 교체 투입이다.

그리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골문을 두드리던 이승우는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세리에A에서 한국 선수가 득점을 기록한 건 2001-02시즌 페루자에서 뛰던 안정환 이후 16년 3개월 만이다.

2002년 1월 28일 안정환은 지금 이승우의 소속팀인 베로나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려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우의 득점에도 대패를 당한 베로나는 승점 25점으로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며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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