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체이스필드 악몽, 급기야 부상 교체까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과 체이스필드는 악연이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체이스필드에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는 부진이나 불운이 아닌 부상이다.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한 뒤 데븐 마레로 타석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유독 체이스필드에서 좋은 기억이 없다. 이날 전까지 6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08에 그쳤다. 33⅔이닝 동안 19점을 내줬다. 이날 1⅓이닝 무실점으로 페이스필드 통산성적은 7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89.

올 시즌 첫 등판(4월 3일)도 체이스필드 원정이었다. 당시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고전한 폴 골드슈미트와 A.J. 폴락에게 2회에 잇따라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3회에는 골든슈미트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 돼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내주기까지 했다.

체이스필드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친화적 구장이다. 콜로라도의 홈 구장 쿠어스필드 정도는 아니지만, 해발 고도가 높아 타구의 비거리가 멀리 뻗어가는 특징이 있다. 류현진 역시 고전한 원인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류현진으로선 유독 더 풀리지 않는 느낌.

아직 류현진의 정확한 부상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오른 뒤 왼 발목을 빙빙 돌렸고, 곧바로 강판했다. 부상이 심하든, 심하지 않든 긴 재활 터널을 빠져 나와 부활을 시작하려는 류현진으로선 체이스필드에 대한 기억이 좋을 수 없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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