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6.8세' 두산, 확 젊어진 마운드로 개막 6연승 정조준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가 확 젊어졌다.

두산은 지난 23일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개막전에 나설 엔트리를 발표했다. 두산은 투수 12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으로 총 27명의 선수를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젊어진 마운드다. 두산은 이현승(35), 장원준(33), 조쉬 린드블럼(31), 세스 후랭코프(30), 김강률(30), 홍상삼(28), 이현호(26), 변진수(25), 함덕주(23), 이영하(21), 박치국(20), 곽빈(19) 등으로 12명 투수 엔트리를 꾸렸다. 20대 선수들이 절반 이상 포진, 평균 나이가 26.8세로 기록됐다.

두산의 지난 시즌 개막전 투수 엔트리는 더스틴 니퍼트(36), 김성배(36), 김승회(36), 이현승(34), 유희관(31), 마이클 보우덴(31), 안규영(29), 홍상삼(27), 이현호(25), 김명신(24) 등 10명이었다. 괄호 속 나이는 지난해 기준이며, 20대는 1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평균 나이는 30.9세로 올해보다 약 4세가 많다.

2018시즌 두산 젊은 마운드의 주축은 함덕주다. 지난해 1군서 커리어 최다인 137⅓이닝을 소화한 그는 필승계투조에서 셋업맨을 담당한다. 나이는 23세에 불과하지만 특유의 두둑한 배짱으로 뒷문을 책임질 예정. 지난해엔 선동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도쿄돔에 다녀오기도 했다.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이용찬의 공백은 ‘프로 3년차’ 이영하가 맡는다. 이영하는 지난 가을부터 급성장세를 보이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서 모두 호투를 선보였다. 시범경기 기록은 3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0. 1군 경험이 20경기가 전부이지만 김 감독은 “직접 부딪치면서 커야 한다. 이제는 이영하가 없으면 안 된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그 밖에 2018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의 곽빈이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프로 2년차 박치국 역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홍상삼, 이현호, 변진수 등 20대 중후반의 투수들도 불펜에서 젊은 기운을 불어넣는다.

두산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롯데, 삼성과 함께 KBO리그 최다인 개막 5연승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두산은 24일 잠실 삼성전에서 역대 팀 개막전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확 젊어진 마운드가 자리할 예정이다.

[(좌측부터)함덕주-이영하-곽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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