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다저스, 다르빗슈 잡았다면 류현진 트레이드했을 것"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FA 최대어 중 1명으로 꼽혔던 다르빗슈 유(32)가 LA 다저스에 잔류했다면 류현진(31)의 거취는 어떻게 됐을까.

다르빗슈는 6년 총액 1억 2600만 달러에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무대에도 올랐던 다르빗슈는 결국 다저스를 떠났다.

올해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마에다 켄타, 그리고 류현진까지 5인 선발 로테이션이 꽉 찬 상태. 만약 다르빗슈가 지금도 다저스에 남았다면 이들 중 누군가는 선발진에서 빠져야 했다.

미국 '팬래그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6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동정을 살폈다. 다저스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다르빗슈와 류현진을 언급했다.

헤이먼은 "다저스의 라이벌 구단 관계자들은 다르빗슈가 다저스로 돌아오는 것을 결정했을 경우 페이롤 확보를 위해 류현진을 트레이드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라면서 "류현진의 자리는 다르빗슈로 대체될 수 있으며 또는 로건 포사이드를 트레이드할 가능성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저스의 목표는 사치세를 1억 9700만 달러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올해 다저스가 사치세 부과 기준인 1억 9700만 달러를 넘지 않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음을 밝히면서 다르빗슈를 잔류시켰다면 올해 연봉 783만 달러를 받고 다르빗슈와 같은 선발 자원인 류현진이 트레이드 대상이 될 수 있었음을 전했다.

다저스는 다르빗슈와 계약을 포기하고 특별히 선발투수 보강 작업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류현진도 5선발 자리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올해는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는 류현진의 바람이 이뤄지려면 역시 선발진 잔류가 최우선 과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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