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상대 선전했지만, 관심에서 멀어진 남북단일팀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경기가 대회 초반과 비교되는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단일팀은 18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2018 평창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순위결정전을 치렀다. 지난 10일 스위스와의 평창올림픽 첫 경기서 0-8 대패를 당했던 단일팀과 스위스의 재대결이었다. 단일팀은 이날 경기서 0-2로 패하며 지난 스위스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단일팀의 상대는 스위스로 같았지만 지난 10일 열렸던 경기와 18일 열린 경기 분위기는 달랐다. 그 동안 단일팀이 치른 3경기 동안 빠짐없이 관동하키센터를 찾아 다양한 응원을 펼쳤던 북한응원단은 18일 경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관동하키센터에는 변함없이 경기장을 메운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며 올림픽 분위기를 냈지만 남북공동응원이 펼쳐졌던 지난 3경기와 비교하면 다른 분위기였다. 한반도기 뿐만 아니라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관중들의 숫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단일팀의 스위스전 경기는 경기 중반부터 생중계가 진행되어 관심에서 멀어진 분위기를 반영했다. 각국 취재진의 관심도 없었다. 단일팀의 스위스전 첫 경기에는 수많은 한국취재진 뿐만 아니라 각국의 해외취재진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장 기자석 뿐만 아니라 경기장에 위치한 미디어센터도 수많은 취재진들로 붐볐다. 반면 18일 열린 단일팀의 순위결정전에선 눈으로 헤아릴 수 있는 숫자의 해외취재진들만 경기장을 찾았다. 단일팀과 스위스의 경기가 끝난 후 일본과 스웨덴의 경기가 있기 때문에 그나마 몇몇 해외 취재진들이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향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단일팀을 구성해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여자아이스하키는 올림픽 본선에서 상대팀들과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위스와 스웨덴을 상대로 잇단 0-8 대패를 당했고 일본과의 경기에선 1-4로 패해 올림픽 사상 첫 골을 터트린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평창올림픽 개막전부터 많은 논란과 함께 관심을 받았던 단일팀은 오는 20일 스웨덴과 일본전 패자를 상대로 7·8위 결정전에 나서며 평창올림픽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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