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이 터져도 베로나에 이승우 자리는 없었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헬라스 베로나가 무려 4골을 터트리며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지만, 이승우에게 기회가 돌아가진 않았다.

이승우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2017-18시즌 세리에A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하지만 베로나는 피오렌티나를 4-1로 꺾고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우는 없었다. 4경기 연속 결장이다. 벤치에 대기하며 출격을 기다렸지만 파비오 페치아 감독은 이승우를 내보내지 않았다.

아쉬운 상황이다. 베로나는 이날 빠른 역습으로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4골을 기록했다. 전반에는 2골을 앞서갔고 후반 시작과 함께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3-0을 만들었다. 피오렌티나가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곧바로 다시 득점을 기록하며 세 골 차를 유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로나는 교체 카드를 아꼈다. 후반 17분이 돼서야 수파라엔이 처음으로 들어갔고 후반 25분에는 칼바노가 기회를 잡았다.

이후에도 페치아 감독은 마지막 교체 카드를 쉽사리 사용하지 않았다. 피오렌티나가 높이 전진한 상태였기 때문에 발 빠른 이승우를 투입해 역습의 속도를 높일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결국에는 후반 45분에서야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승우가 아닌 수쿨리니를 내보냈다.

완승에도 이승우가 뛰지 못했다. 불안한 입지만 확인한 결과가 됐다. 경쟁자들이 득점포를 가동한 점도 위기다. 이승우보다 두 살이나 어린 모이스 킨은 이날 두 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사진 = 헬라스 베로나 홈페이지]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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