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이보영, 이혜영, 고성희가 '엄마'로 변신해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실 전망이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새 수목드라마 '마더' 제작발표회에는 김철규 PD, 정석영 작가를 비롯해 배우 이보영, 허율, 이혜영, 고성희 등이 참석했다.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마더'는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 수진(이보영)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아이 혜나(허율)의 모녀가 되어 가는 여정을 그릴 작품.

이보영이 맡은 수진 역은 마음 한구석을 가득 채우는 혜나를 만나면서 내면에 있던 뜨거운 모성애가 발현된다.

'마더' 출연을 결심했을 당시 "1년 넘게 아이 학대하는 기사만 눈에 많이 띄었다"는 이보영은 "원영이 사건부터 해서 학대에 관한 사건이 많았고 그때 혹 해서 선택하게 됐다. 책임감으로 선택했던 거 같다"며 울먹거렸다.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 혜나 역의 허율은 4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 이보영은 "어른처럼 현장에서 힘든 걸 견디는 게 쉬운 게 아니"라며 아역 캐스팅이 가장 걱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의연하게 잘 하고 있다. 대견하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예비 시청자에게는 "보기 힘든 분들도 많을 테지만 저희 메시지가 잘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혜영은 관록의 여배우이자 딸 수진을 홀로 키운 영신 역을 맡아 7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그는 "(기존 작품 속 역할들로) 성격이 뻔한 엄마였는데 '마더'에선 딸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라며 설렘을 전했다.

고성희는 딸 혜나에 아픔을 주는 친엄마 자영 역으로 분했다. 이날 고성희는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 후 곧바로 이어진 포토타임에서 쏟아진 눈물을 미처 수습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쉽지 않은 설정에 "힘들다"는 말로 말문을 연 고성희는 "허율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다. 소리를 질러야 하는 신에서 연기하기가 솔직히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관전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김철규 PD는 "인간의 모든 관계 중 가장 깊은 밑바닥 감성까지 끌어낼 수 있는 게 모녀관계인 것 같다"며 "다양한 모녀관계를 통해 인간의 감정이 얼마만큼 따뜻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고 또 얼마만큼 추악하고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그려질 수 있나 진지하게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마더'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후속으로 24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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