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A 카스트로, 트레이드 요청 "리빌딩의 일부가 되기 싫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내야수 스탈린 카스트로(28)가 결국 구단에 트레이드를 직접 요청했다.

MLB네트워크의 켄 로젠탈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카스트로가 마이애미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카스트로는 지난해 12월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반대급부로 뉴욕 양키스에서 마이애미로 팀을 옮겼다. 그러나 이적 직후 추가적인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고, 실제로 마이애미는 복수 구단들로부터 카스트로에 대한 문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매미의 이번 스토브리그 행보는 파격적이다. 새로 바뀐 경영진이 2018시즌을 앞두고 체질 개선을 외치며 선수들을 대거 판매하고 있기 때문. 이미 주전 2루수 디 고든을 비롯해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 중심타자 마르셀 오수나가 팀을 떠났고, 크리스티안 옐리치, J.T. 레알무토 등 남은 주축 전력들은 이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카스트로의 트레이드 요청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MLB.com에 따르면 그는 “또 다른 리빌딩 과정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며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MLB.com은 “마이애미가 리빌딩 속에서 카스트로를 다른 구단에 보낼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카스트로는 지난 2010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5시즌까지 컵스에서 뛰었고, 최근 두 시즌은 양키스에서 시간을 보냈다. 8시즌 통산 성적은 1154경기 타율 .282 1280안타 99홈런 496타점 OPS .733. 올스타에도 4차례 선정된 바 있다. 아직 2년 2100만달러의 계약이 남아있으며, 오는 2019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획득한다.

[스탈린 카스트로.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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