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 떠난 LG 1루, 3파전 경쟁 누가 이길까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LG에서 1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정성훈(37)이었다. 정성훈은 올해 1루수로 77경기에 나섰다.

이제 정성훈은 LG에 없다. 새로운 1루수를 찾아야 하는 것 또한 LG의 과제다. 마침 LG엔 1루수 후보들이 즐비하다.

LG의 1루수 후보는 크게 3명으로 좁혀진다. 양석환(26), 김재율(28), 그리고 윤대영(23)의 3파전이 예상된다.

양석환과 김재율은 3루수도 가능한 자원. 그러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1루수로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류중일 LG 감독도 "타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니 1루수로 가려고 한다. 3루수는 수비 범위도 있어야 하고 송구 능력도 갖춰져야 한다. 팀내에서도 이들에게 1루수를 맡기면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LG의 주전 3루수였던 양석환은 내년엔 1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LG는 오래 전부터 새 외국인타자로 3루수를 데려올 계획이었다. 아직 LG가 새 외국인타자와 계약에 합의하지는 못했지만 그 계획은 변함 없다. 또한 양석환도 1루수로 많은 경기에 나선 바 있어 어색한 포지션이 아니다. LG로서는 확실한 4번타자를 영입해 양석환의 부담을 줄게 한다면 더 나은 모습을 바랄 수 있다.

올해 75경기에서 타율 .304 6홈런 28타점으로 정성훈(타율 .312 6홈런 30타점)과 비슷한 성적을 거둔 김재율도 주전 1루수 후보라 할 수 있다. 올해 기록한 홈런 6개 중 3개를 9월에 터뜨리면서 내년 시즌을 기약한 상태다.

'차세대 거포'인 윤대영도 LG의 묵은 갈증을 풀어낼 후보다. 윤대영은 올해 경찰청에서 타율 .360 24홈런 98타점으로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홈런-타점 타이틀을 휩쓸었다. 타격 순위도 3위에 랭크될 만큼 퓨처스리그를 지배한 것과 다름 없었다.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외조카이자 '신인왕' 이정후의 사촌형인 윤대영이 야구 집안의 DNA를 또 한번 증명시킬지 주목된다. 이미 경찰청에서 타격폼을 수정해 부챗살 타법을 구사하면서 타구의 질을 높인 그이기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양석환, 김재율, 윤대영(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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