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수비 안정에 자신감 보인 이유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시간이 지날 수록 무실점으로 갈 수 있는 확률이 커질 것이다."

축구대표팀이 콜롬비아와 세르비아를 상대로 치른 두차례 평가전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신태용호는 지난 10일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둔데 이어 14일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열린 유럽원정에서 러시아와 모로코를 상대로 치른 2경기에서 7골을 실점한 대표팀은 홈경기의 이점을 감안하더라도 11월 평가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유럽과 남미팀을 상대로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이며 분위기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표팀은 손흥민이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데 이어 세르비아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끄는 파괴력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한국은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10분과 전반 30분경 상대 진영에서 10차례 넘게 이어지는 매끄러운 패스 연결을 통한 공격전개로 가능성을 보였다.

신태용호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4개팀을 상대로 치른 최근 경기에서 모두 실점하는 모습도 이어갔다. 콜롬비아전에선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골을 내줬고 세르비아전에선 상대 속공에 수비진이 무너지며 실점하는 장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콜롬비아전에서 세트피스 실점을 기록했지만 세르비아전을 앞두고 세트피스에 대한 집중 훈련을 했고 결국 힘과 체격을 겸비한 상대의 세트피스를 차단하는데 성공하며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11월 두차례 A매치를 마친 후 수비진의 과제를 인정하면서도 자신감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무실점을 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보다 월등한 상대다. 11월 2경기에서 2실점을 한 것도 잘한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기량에서 무실점 승리를 하면 좋겠지만 경기 내용에서 앞선 것을 칭찬하고 싶다"며 "수비조직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동아시안컵때 특별히 빠져 나가는 선수가 없고 이 선수들로 조직력을 다져나갈 수 있는 것이 긍정적이다. 시간이 지나면 무실점으로 갈 수 있는 확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동아시안컵에선 공격의 주축을 이루는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하지만 K리그,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서 활약하는 수비수들은 대표팀에 합류해 조직력을 가다듬을 수 있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고 있는 대표팀은 다음달 일본 중국 북한을 상대로 완성도 높이기에 나선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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