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산실' LA 다저스, 18번째 신인왕 배출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올해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배출한 팀은 LA 다저스였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각) TV 프로그램 생방송을 통해 올시즌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영예는 1위표 30표를 싹쓸이한 코디 벨린저(LA 다저스)가 안았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수상했다. 역대 4번째 동반 만장일치 신인왕 등극이다.

1995년생 좌타자인 벨린저는 올해 다저스를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히트 상품이다. 4월말 처음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뒤 연일 홈런포를 가동했다. 부상으로 잠시 전열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132경기 타율 .267 39홈런 97타점 87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덕분에 조쉬 벨(피츠버그 파이어리츠)과 폴 데종(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여유있게 제치고 신인왕이 됐다.

특히 벨린저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신인왕의 산실'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다저스는 지난해까지 17명의 신인왕을 배출했다. 메이저리그 최초 신인왕인 재키 로빈슨(1947년)을 시작으로 지난해 코리 시거까지 평생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 주인공이 됐다.

17명은 메이저리그 전 구단 중 압도적 기록이다. 올해 이 숫자를 '18'로 늘렸다. 저지의 소속팀인 뉴욕 양키스가 2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양키스의 신인왕 배출 횟수는 9번이다. 2위에 비해 정확히 두 배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

다저스는 4년 연속 신인왕 배출도 두 번이나 했다. 1979년 릭 서클리프-1980년 스티프 하우-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82년 스티브 색스를 배출했다. 이를 넘어 1990년대에는 이 기록을 '5년 연속'으로 늘렸다. 1992년 에릭 캐로스를 시작으로 1993년 마이크 피아자, 1994년 라울 몬데시, 1995년 노모 히데오, 1996년 토드 홀랜스워스가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후 한동안 신인왕 배출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시거가 신인왕이 된 데 이어 올해 벨린저가 압도적 신인왕에 오르며 '신인왕 산실'다운 모습을 이어가게 됐다.

[LA 다저스의 역대 18번째 신인왕 코디 벨린저.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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