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두산 정재훈, 은퇴 선언…구단은 코치 제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 우완 베테랑투수 정재훈이 은퇴를 선언했다.

정재훈은 휘문고-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03년 1군에 데뷔한 두산 프랜차이즈 스타다. 14시즌 동안 555경기서 705⅓이닝을 소화했고, 매 시즌 평균 50이닝 이상씩을 책임졌다. 통산 성적은 35승44패 139세이브에 84홀드. 평균자책점은 3.14다.

정재훈은 입단 3년차인 2005년부터 마무리 임무를 맡았다. 패스트볼, 포크볼 구위가 빼어났고, 그 해 51경기서 30세이브를 수확하며 초짜 마무리가 타이틀을 가져갔다. 또 2006년 38세이브를 따내며 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로 자리 잡았고, 2010년에는 홀드왕(23개)에도 올랐다.

롯데에서 뛰다 2016년 친정팀으로 돌아온 정재훈은 컷패스트볼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 그해 페넌트레이스 우승도 이끌었다. 당시 성적은 46경기서 23홀드, 평균자책점 3.27이다. 다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2016년 8월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아 수술을 했고, 그 해 10월에는 오른 어깨 회전근개 부분 파열로 관절경 수술을 했다. 팬들은 아직도 왼손으로 송구하려던 저재훈의 투혼을 잊지 못한다.

정재훈은 "은퇴를 결정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그보다 감사한 분들이 많다. 주변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다. 이어 "구단에서 코치 제의를 해주셨다. 너무 감사한 부분"이라며 "향후 진로는 조금 더 생각한 뒤 최종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재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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