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스프링어' 리치 힐, 4⅔이닝 1실점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힐이 호투에도 불구하고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리치 힐(LA 다저스)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도중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힐은 성공적인 2017시즌을 보냈다. 25경기에 선발로 나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3.32를 마크했다. 포스트시즌에도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 한 차례씩 선발로 나섰으며 월드시리즈 2차전에도 선발로 등판했다. 당시 4회까지 삼진 7개를 솎아냈지만 안타와 볼넷도 3개씩 내줬다. 그래도 실점은 1점으로 막았다.

팀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의 6차전 등판. 1회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를 삼진으로 솎아낸 힐은 다음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자 호세 알투베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카를로스 코레아는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2회는 완벽했다.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브라이언 맥캔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마윈 곤잘레스마저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삼자범퇴.

힐은 3회에도 조쉬 레딕을 중견수 뜬공, 저스틴 벌랜더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가볍게 2아웃을 잡았다. 다음 상황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스프링어에게 1볼에서 2구째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맞은 것.

4회는 다시 어렵지 않게 끝냈다. 3번 알투베-4번 코레아-5번 구리엘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었지만 땅볼 1개와 뜬공 2개로 이들을 제압했다.

5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맥캔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곤잘레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추가 실점 위기. 힐은 다음 타자 레딕에게도 3볼로 몰렸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벌랜더 역시 삼진.

힐은 스프링어를 고의4구로 내보내며 2사 만루가 됐다. 결국 힐은 팀이 0-1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 브레그먼 타석을 앞두고 마운드를 브랜든 모로우에게 넘겼다. 모로우가 브레그먼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은 1점이 됐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 힐이지만 결국 스프링어에게 내준 홈런 한 방에 발목이 잡혔다. 투구수는 58개였다.

[리치 힐.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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