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어 11회 결승포' 휴스턴, LA 다저스에 반격 1승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순식간에 역전극을 뚝딱 연출했다. 휴스턴이 극적으로 월드시리즈 첫 승을 신고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LA 다저스를 7-6으로 제압했다.

전날(25일) 1차전은 다저스의 승리였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7이닝 1실점 호투 속에 3-1로 승리한 것.

반격에 나선 휴스턴의 2차전 선발투수는 저스틴 벌랜더였다. 벌랜더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홈런 2방에 고개를 숙였다. 6이닝 5피안타 3실점. 3점 모두 홈런으로 내줬다.

이에 맞서 다저스는 인해전술을 내놨다. 선발투수 리치 힐(4이닝 3피안타 7삼진 1실점)-마에다 켄타(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토니 왓슨(⅔이닝 무실점)-로스 스트리플링(1볼넷)-브랜든 모로우(1이닝 2피안타 1실점)-켄리 젠슨(2이닝 1실점)-조쉬 필즈(3피안타 2실점)-토니 싱그라니(1이닝 무실점)-브랜든 맥카시(1이닝 2피안타 2실점) 등이 차례로 나왔다.

휴스턴이 4회초 알렉스 브레그먼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지만 다저스는 5회말 작 피더슨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을 이뤄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6회말 2사 후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불씨를 살린 다저스는 코리 시거의 좌월 2점홈런으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시거는 벌랜더의 9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휴스턴도 만만치 않았다. 적시타의 주인공인 브레그먼이 8회초 우전 2루타로 치고 나간 것. 다저스는 마무리투수 젠슨을 투입했으나 카를로스 코레아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1점차로 다가선 휴스턴은 9회초 선두타자 마윈 곤잘레스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3-3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젠슨에 블론세이브를 안긴 것이다. 젠슨은 조지 스프링어에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휴스턴은 10회초 호세 알투베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4-3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코레아의 좌중월 솔로포로 백투백 아치가 터지면서 5-3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다저스는 10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 붙었고 2사 2루 찬스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우전 적시타로 5-5 동점을 이룬 것이다.

그러나 휴스턴이 조금 더 강했다. 끝내기 패배 위기를 탈출한 휴스턴은 11회초 조지 스프링어의 중월 2점홈런으로 7-5로 도망가면서 다시 한번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11회말 찰리 컬버슨의 좌월 솔로홈런이 터졌지만 동점은 이루지 못했다.

[조지 스프링어가 연장 11회초 2점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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